LG 교본은 전통적 현장경험을 반영하여 제작되었다. 현장에서 설치한 사례 중에서 오시공을 조사하고, 그 까닭을 면밀히 분석해서, 어떻게 설치해야 표준시공이 되는지 LG 교본은 정확하게 설명한다. LG에어컨은 공장에서 제작시 반제품으로 제작된다. 완성은 현장에서 설치와 조립을 통해 마무리된다. SI는 최종 제품 완성자인 셈이다. 리모컨을 고객에게 넘겨줄 때까지, 에어컨은 완성 중이다. LG 교본은 이런 이유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표준시공을 요구하고, 감리(CIQ)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냉매배관은 동(銅)배관이다. 구리로 되어 있어서, 반드시 행거로 고정해야 한다. 그런데 후시공은 배관을 거의 하지 않는다. 고정을 하기 위해서는 천장을 뜯어야하는데 그 작업이 쉽지 않다. 그러나, 천장을 뜯을 때 배관의 길을 정확히 잡고, 각 위치마다 스트롱을 받아서 고정하면 어려운 것도 아니다. 천장 뚜껑을 덮으면 보이지 않으니까 고객의 눈가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하지 않은 것 뿐이다. 천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작업한다면, 스트롱 앙카를 박아서 동배관을 고정할 것이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노출천장에 메달려 있는 에어컨이 표준시공을 대부분 지키고 있다. 모든 고객들(에어컨 고객+스타벅스 고객)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 간격은 1.5m이내다. 1.5m는 양팔 길이다. 양팔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올렸을 때, 즉 한쪽 손끝에서 다른 손의 팔꿈치까지는 1.2m이다. 1.2m는 드레인 배관 지지간격이고, 1.5m는 냉매배관 지지간격이다. 무겁기는 냉매배관이 훨씬 무거운데, 지지간격은 드레인이 훨씬 촘촘하다. 드레인은 물의 무게가 있어서, 지지간격이 좁은 것 같다.
수평냉매배관 지지행거 간격 1.5m
수직냉매배관 지지행거 간격 2.5m
수직냉매배관은 대부분 중간 즈음에 1개 정도 고정을 해주면 된다.
행거는 절대로 타정총을 사용하면 안된다. 타정총은 콘크리트에 박히지 않는다. 내가 목수로 일할 때, 컴프를 사용해서 네일건을 썼는데, 그렇게 해도 콘크리트에는 못이 잘 박히지 않는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쓰는 타정총은 힘이 별로 없다. 그런 못으로 행거를 고정해서 냉매배관을 올려 놓으면 그냥 쑥 빠지고 만다. LG교본도 ‘타정총을 사용하여 나사못 고정하는 것은 금지함’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스트롱앙카, 세트앙카, 스롭인앙카, PVC인서트 등을 사용해서 전산볼트와 행거를 걸어야 한다.
행머드릴로 구멍을 뚫고, 주머니 속에 있는 스트롱앙카를 꺼내서 전산볼트에 끼워, 망치로 툭툭 때리면 금방 들어간다. 그렇게 하나씩 구멍을 뚫고, 앙카를 넣고, 진행하면 일의 속도가 빠르다. 행거 높이는 행거를 끼워서 측정한다. 가령, 콘크리트 바닥 천장에서 얼마만큼 배관이 내려올 것인지, 벽에 뚫은 구멍 높이에 맞춰서, 길이를 측정하고, 거기에 20mm를 더한다. 그 길이가 행거를 끼워서 측정한 전산볼트 길이다. 전산볼트에 행거를 끼울 때는 안으로 20mm가 더 들어가도록 넣어야 한다. 그래야 여유 길이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하나를 제작한 다음, 전산볼트 길이가 정확히 얼마인지 계산하고, 갯수만큼 전산볼트를 잘라놓고, 행거를 모두 끼운 다음에 하나씩 메달면 행거작업은 금방 끝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