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유통이다


주식은 말 그대로 회사주인이 되는 것이다. 나무를 사면, 2가지 유익을 얻는다. 첫째 열매, 둘째 그 나무 자체다. 배당금은 주식의 열매다. 반면, 나무를 잘 길러서 더 비싸게 팔 수도 있다. 분재 중에 청짜보가 있는데, 키우면 키울수록 나무는 자라지 않지만, 가격은 올라간다. 열매를 열지 않아도 그 자체가 유익이다. 밀가루를 사서, 반죽을 만들어, 호떡을 파는 것이나 삼성전자 주식을 5만원에 사서, 3천원을 더해 5만3천원에 파는 것이나 동일하다. 결국 주식은 유통이다. 배, 사과, 바나나, 키위, 참외, 수박, 호박, 감자, 수삼, 상추, 쑥갓, 시금치, 오이 등을 직접 재배하지 않아도, 동네 마트는 그것을 판매하면서 수익을 얻는다. 투자금은 투자한 자본금에 대해 이익을 갖는다. 자본의 노동력이다. 자본가는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자는 몸으로 노동하고, 자본가는 자본으로 노동한다. 노동은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이 개념을 아는 것이 자본주의에서 살아가는 지혜다.

에어컨을 설치할 때, 천장에 전산볼트를 고정한다. 이때, 해머드릴을 이용해 구멍을 뚫는다. 스트롱 앙카를 박고서, 전산볼트를 끼운다. 노동의 주역은 작업자이지만, 망치와 해머드릴과 글라인더 등의 도구도 노동에 참여했고, 전산볼트는 에어컨을 붙드는 노동을 천장안에서 5년, 10년 동안 계속 할 것이다. 냉매는 액체에서 기체로 변화하는 노동을 쉬지 않을 것이다. 노동, 즉 일은 사람만의 소유가 아니다. 자본이 일한다. 자본이 노동한다. 나는 매월 월세 30만원을 건물주 통장에 입금한다. 건물주의 노동력은 1%도 없다. 건물주가 소유한 집에 내가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값을 지불한 것이다. 돈은 노동의 댓가이므로, 자본이 일한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격언은 자칫 일의 개념을 축소시킬 편향성이 짙다. 주식은 1만원, 10만원의 자금을 가지고서, 자본의 노동력을 체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상품이다.

사람들이 주식을 꺼리는 이유는 단 하나다. 주식으로 돈을 잃었기 때문이다. 주식을 화투처럼 생각해서 그렇다. 화투처럼 주식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주식은 화약고와 다름없다. 그냥 패망이다. 주식은 카지노와 딴판이다. 카지노는 확률게임이고, 항상 참여자가 패배한다. 주식은 유통개념이다. 사서, 파는 것이다. 단,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사는 것과 파는 것을 제대로 하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 샀는데, 가격이 떨어진다. 그러면 오를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그 기간이 2년이라면, 그것은 애초에 ‘사는 시점’을 잘못 판단한 것이다. 사는 것과 파는 것에서, 가격과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사람들은 ‘가격’만 생각하고 무턱대고 산다. 그 가격에 사서, 얼마동안 보관할 것인가! 유통은 보관창고가 있듯이 주식도 보관기간이 매우 중요하다.

은행 수익률은 1년 5%가 최대다. 주식은 1달에 5%는 쉽게 번다. 1년이면 60%다. 1달에 5% 수익을 올린다고 생각하면 주식처럼 즐거운 일이 없다. 1억에 보통 100만원, 혹은 50만원의 월세를 계산한다. 1% 수익률인 것이다. 이것도 엄청나다. 내가 만약 한달에 100만원의 수익을 주식으로 번다면, 그것은 1억의 자본금으로 일하는 것과 같다. 1달에 50%, 30% 수익을 얻으려고만 하니까, 주식이 가혹한 노동이 되는 것이고, 실현 불가능한 도박이 되고 만다. 하루 일당 18만원, 또는 20만원만 벌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일은 많다. 하루에 1백만원, 2백만원을 벌려고 하니까 문제가 터지는 것이다. 한달에 5%는 3천만원 자본금에 대해 150만원이다. 건물주 입장에서 3억원으로 보통 월세 100만원을 번다. 월세 200만원을 버는 건물주는 엄청나다. 이런 개념으로 한달 5% 수익을 내는 주식투자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고래를 잡겠다고 덤비니까 매일 아무것도 못 잡거나 그믈만 찢기는 손해를 본다. 급등주는 신기루다. 오직 5% 멸치만 잡아도 먹고 사는데 충분하다. 고래보다 새우다. 새우만 잡아도 주식으로 싸복싸복 큰 돈을 모은다.

처음부터 3천만원을 가지 투자하면 절대로 안된다. 축척을 활용해서, 수십번 연습을 하고, 자신의 투자운전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연습을 실전처럼!! 축척 1/100을 활용하면 좋다. 곧 10만원은 1천만원과 같다. 건물과 설계도를 생각하면 된다. 30만원을 투자한 것은 3천만원을 투자한 것이라고 간주하면, 10만원을 투자한 것은 곧 1천만원을 투자한 것이다. 3단계 전략으로 좋은 주식을 골라서 먼저 10만원을 사고, 그 다음 주식이 움직일 때 추가 구매하면 된다. 만약 샀던 금액보다 훨씬 더 떨어진다면 그때 더 사면 되는 것이고, 올라간다면 그때도 더 사면 된다. 절대로 한꺼번에 30만원을 사는 것은 금물이다. 주식은 살아있는 생물이라서 그렇다. 지금 산 시점이 싸게 산 것인지, 비싸게 산 것인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나눠서 사는 것이 가장 좋다. 10만원을 투자해서, 1천원이 올랐다면, 그것은 10만원이 오른 것과 같다. 무조건 100배를 해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투자계획을 잡고, 어떤 상품을 유통할 것인지 선정해서 실제로 매수하고, 수익률 5%가 1달안에 나올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주식의 유통전문가가 된 것이다.

주식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유통체계다.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는 타면 된다. 다시 올라갈 것이니까. 그런데 1달안에 과연 2F에서 3F으로 올라갈 것인가. 그것을 분석하는 것이 경제적 통찰력이다. 이러한 통찰력을 얻으려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조차 주식과 연결해서 해석하는 버릇을 가지면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