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에어컨이나 가정용 에어컨에서 가장 힘든 작업은 사실 코어로 구멍을 뚫는 것이다. 먼지도 많이 나고, 벽체를 위에서 뚤어야 하므로, 손을 올리는 자세로 작업이 진행된다. 걸상을 들고서 벌을 서는 그런 자세로 일을 해야하니, 고된 작업이다. 코어로 구멍을 뚫는 시간도 10분 넘게 걸린다. 그래서 자세를 잘 잡아야 한다. 사람들은 코어기계가 구멍을 뚫는다고만 생각하는데, 사실은 사람이 앞으로 미는 힘이 구멍을 뚫는 것이다. 미는 힘이 약하면 코어는 앞으로 진행이 되지 않는다. 가령, 코어를 밀지 않고 코어 자체로 돌게 하면, 시속 10km 정도로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미는 힘이 강하면 코어는 앞으로 진행이 빨라지면서 파고 들어서, 시속 50km로 전진하는 것과 같고, 작업속도가 빨라진다. 그래서 앞으로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자세를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 좋다. 사다리를 최대한 위로 올라갈 수 있으면 그게 안정적인 포지션이다.
구멍 위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만약, 작업도중에 수도관을 깨뜨렸다면, 그것을 보강하느라고 엄청난 시간이 낭비될 것이고, 작업인원이 1명 없는 것과 같다. 그래서 2배로 손해다. 수도관이 없는 곳을 어떻게 잘 찾아내느냐, 그게 관건이다. 문이 있는 곳 위쪽에는 아무 것도 없고, 이미 에어컨이 설치된 자리는 위쪽에 거의 아무 것도 없다. 이렇게 좋은 위치가 찾아진다면, 그것은 소풍가서 바위밑에서 보물을 찾듯 운이 잘 풀리는 날이겠지만, 모든 일이 이렇지는 않다. 구멍은 벽체를 뚫는 일이다. 가령,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려면 톨게이트를 지나야 한다. 그처럼 방과 방을 지나려면, 반드시 벽을 뚫어서 길을 내야 한다.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구멍을 뚫는 것이다. 기준점은 실외기이고, 각 방마다 설치될 에어컨을 향해서 배관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배관을 연결하기 위해서 구멍위치를 적절하게 뚫으면 된다.
코어 기계는 보통 2단으로 놓고 사용하고, 코어는 2가지 기능이 있다. 하나는 드릴, 다른 하나는 타격이다. 처음에 구멍을 뚫기 위해서는 드릴모드로 비스듬히 코어를 들고서 모서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깎으면 길이 생기고 그때 코어를 서서히 수평을 올리면, 동그랗게 구멍이 생긴다. 그때 타격 모드로 전환한다. 그리고 구멍을 뚫으면 금방 뚫린다. 구멍을 뚫을 때는 반드시 한컵을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타격을 해야지, 중간에 빼면 콘크리트가 잘 깨지지 않아서, 깨느라고 엄청 힘이 든다. 한컵이 모두 들어가면, 큰 도라이버를 이용해서 슬슬 때리면, 콘크리트가 금방 깨지고, 그것을 꺼내면 된다. 보통 2컵 정도면 반대편으로 구멍이 뚫린다. 그리고, 쌍방울 모양으로 연결해서 하나를 더 뚫으면 된다. 그렇게 각 방마다 구멍을 뚫고, 드레인이 지나는 곳도 구멍을 뚫어야 한다. 드레인이 지나는 곳은 별도로 1개를 더 뚫으면 된다. 물이 빠지는 배수구와 실외기 위치는 다른 경우가 많다. 단, 실내기에서 빠지는 구멍을 동일하게 이용한다. 그래서, 베란다 쪽으로 보통 구멍을 작게 뚫고, 그곳으로 드레인이 빠지게 된다. 코어로 구멍을 뚫을 때는 먼지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서 진공청소기를 연결해서 하는 것이 좋다.
이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마스크를 쓰고, 머리에 모자를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얼굴에 콘크리트 가루가 도배가 된다. 작업자의 안전은 작업자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