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주머니를 차야하는 이유


에어컨을 설치하는 팀들은 대부분 못주머니를 차지 않는다. 벽지를 찢을까봐 그렇게 하는데, 작업속도가 나지 않는 이유중 하나다. 시스템 에어컨의 경우, 작업을 하는 범위가 상당히 좁고, 공정 자체가 몇가지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매 공정마다 필요한 도구들이 많다. 그때마다 공구를 찾으려고 돌아다니면서, 작업시간은 계속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매공정에 필요한 도구들이 못주머니에 있다면, 작업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사다리를 타고 작업을 할 경우에 시스템 에어컨의 위치가 넓어서 매번 오르락 내리락 그게 번거롭다. 시스템 에어컨을 달 기계자리 밑에 우마를 하나만 놓아도 그 위에서 모든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 사다리는 각 귀퉁이마다 각각 옮겨서 작업을 하니까, 4번이나 사다리를 옮겨야 한다. 우마는 옮기지 않고 그냥 올라가서 하면 된다.

못주머니는 양쪽에 차는 것이 좋다. 우측에는 ‘드릴’이 있고, 10V용 임팩트 드릴을 담는다. 나는 현재 3.4V 보쉬 드릴을 담았다. 월급을 타면, 10V보쉬 드릴을 구매해서, 함께 차고 다닐 것이다. 왜냐면, 보쉬 드릴로 천장에 구멍을 뚫고 즉시 나사를 박을 때가 있다. 천장에 드레인을 고정할 때 필요한 일이다.

코어로 구멍을 뜷을 때는 물론 못주머니가 필요없다. 이때는 망치, 대드라이버, 코어, 사다리를 활용해서 작업이 진행된다. 반면, 모든 구멍을 뚫고, 배관을 날렸다면, 그때부터는 못주머니가 필요하다. 그 전에 기계자리에 위치를 표시할 때, 연필로 그어야 한다. 못주머니가 없다면, 연필을 별도로 챙겨서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 또한 번거롭다. 못주머니에는 항상 연필이 있으니, 즉시 꺼내서 사용하면 된다.

나는 드레인 작업을 위해서 따로 못주머니를 만들었다. 드레인 작업을 할 때는 pvc커팅칼, 본드, 은박테이프가 필요하다. 그런데, 본드가 보통 큰 것을 사용해서, 매번 위로 들고 올라가서 내려놓곤 한다. 아주 작은 용량으로 본드를 판매한다. 그것은 못주머니속에 쏙 들어간다. 그러면, 천장 위에서 본드칠을 하고 뚜껑을 닫아서 못주머니에 넣으면 된다. 그렇게 작업하면 훨씬 쉽게 일을 풀어나갈 수 있고, 본드를 흘릴 위험도 사라진다. 본드를 흘리는 것은 뚜껑을 닫지 않아서 그렇다. 작은 본드를 활용해서 못주머니에 뚜껑을 닫아서 넣으면, 작업이 안전하게 이뤄진다. 그리고 은박 테이프는 pvc를 연결하는 부위를 감쌀 정도의 길이로 10개 정도 미리 재단을 해서 못주머니에 넣고서 작업을 하면 훨씬 능률이 오를 것이다. 작업속도는 모래알처럼 작은 공정들을 미리 처리를 한 다음에 진행해야 올라간다. 가령, 매번 은박테이프를 잘라서 붙일 때, 그것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런데 은박 테이프를 미리 잘라서 갈 경우에 그 시간이 절약되는 것이다.

천장 층고가 낮을 경우, 드레인을 비롯해서 배관까지 천장에 바짝 붙여야 한다. 이때, 드릴과 커팅반도가 함께 사용된다. 그렇다면, 커팅반도 역시 미리 재단을 해서 못주머니에 담고, 드릴을 활용해서 구멍을 뚫고 즉시 커팅반도로 고정을 하면 된다. 이때 칼블럭과 고정나사는 못주머니에 담고 간다.

기계자리에 구멍을 뚫을 때도 대드라이버와 함마드릴, 복스, 앙카를 함께 가져간다. 즉시 대드라이버로 표시를 하고, 함마드릴로 구멍을 뚫은 다음에 임팩트로 앙카를 고정한다. 그렇게 각 방마다 앙카를 박으면 일이 훨씬 빨리 끝난다. 한 사람이 물론 위치를 표시하고 구멍을 뚫으면, 다음에 앙카를 박아도 된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시간이 많이 줄거나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각 방마다 작은 공정을 말끔히 끝내면 그게 훨씬 작업양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기계를 거치하고, 판넬을 고정할 때도 마찬가지다. 기계를 거치할 때는 먼저전산볼트를 고정하고, 유연호스를 pvc에 연결하고, 기계를 고정하면, 그때 고압과 저압을 연결하고, 유연호스를 기계에 연결하면 된다. 유기견!!! 유연호스를 먼저 연결하고서, 그 다음에 기계를 거치하고, 관을 각각 연결한다. 고압, 저압, 호스다. 이때도 고압과 저압을 고정하려면, 몽키 2개를 챙겨야 하고, 유연호스는 본드와 드릴과 은박이 필요하다. 판넬을 고정할 때도 볼트나사와 드릴이 필요하다. 그래서 못주머니는 필수인 것이다. 못주머니가 없다면, 작업을 할 때마다 밑으로 내려와서 도구를 챙겨야 한다. 못주머니를 활용하면, 그 즉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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